하나 밖에 없는 저 시집보내느라 우리 엄마 참 수고하셨어요.
저랑 신랑은 한복은 관심없어! 하루 입는다는데 빌려입고 말지 뭐라는 입장이었는데요, 양가 어머님들께서 그래도 한복하난 해야지 않겠냐고 해서 그럼 저렴하게 장만하자란 심정으로 한복투어를 결심했답니다.
그런데 왠걸, 베틀에서 상담받자마자 바로 계약해버렸다지요. ㅋㅋㅋ
원장님께서 제 얼굴 보자마자, 옷감 꺼내시면서 이렇게 이렇게 하자. 라고 이끌어 주셔서 쉽게 결정할 수 있었어요. 다른 신부님들께서도 결혼준비하시면서 겪으셨겠지만, 준비기간 동안 뭘 그렇게 결정해야 하는 게 많은지... 나중엔 심각한 결정장애가 오더라구요. ㅋ
색동한복은 하지 말아야지 했었는데, 어떻게 제 마음을 그리 콕 잘 아시는지. 제가 딱 원하는 한복색상을 골라주셨어요. 한복 옷감 쓱쓱 자르는데 입이 벌어지는 걸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 뒤부터 신랑한복 엄마들 한복은 뒷전이고 제 한복만 잘 나오길 빌었답니다.
저희 엄마도 아주 만족하셔요. 엄마도 너무 나이 들어보이는 한복은 싫다고 생각하고 계셨다는데 또 원장님이 콕 집어서 선택해주셨어요. 엄마도 본식 날 내내 한복치마 색이 너무 곱다, 어디서 저런 인형같은 한복 해입었냐.라며 칭찬 많이 들으셨데요.
예비 신부님들도 이쁜 한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