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 입니다.
제가 어렸을때부터 한복을 많이 좋아합니다. 취미도 한복인형(연지) 모으기 입니다.
그만큼 한복에 대한 관심이 크겠죠..
결혼 이야기 오갈때부터..신랑한테 선전포고 했습니다.
"다른건 간략하게 해도 괜찮아...대신 나 한복 욕심낼꺼야......"
정말 열심히 골랐어요. 저희 엄마 수술때매 다리 불편하신데 모셔가서 조언 받고..^^;;
아..저희 엄마 불편한 다리 배려해서 의자 먼저 챙겨주시고
신발 높이 신경써주시고...배려해주신거 감사해요.
어찌보면 그런거 가지고 라고 할 수 있지만 저에겐 그게 참 감사했어요.
암튼 결론은 정말 잘했다 싶을정도의 결과가 나왔죵..
신부 한복 : 엄마가 새색시 느낌이어야한다고 연두색 저고리, 분홍치마..골랐습니다..
대신 치마를 핫핑크라고 해야하나 색감 좋은거 골랐구요..
저고리..단아하면서 화려한거 고르다가 아예 입체자수 들어간거 골랐구요
배자당의..은박 앞뒤 빼곡히 들어간거 골랐어요..
신랑 한복 : 신랑이 피부가 까만편이라 걱정했어요..그냥 저랑 비슷하면서도 화려하게...ㅋㅋ
사실 제 한복만큼 까다롭게 안했어요..그래서 좀 미안해요..
(나중에 촬영하러 가보니 신랑이랑 비슷한 색감 한복 있었는데 우리꺼가 더 이쁘더라는)
친모 한복 : 신부측이지만 핑크계열은 언니때 한게 있구..다른 색으로 하고 싶다고 해서..
나름 점잖은 색으로다가...---->엄마가 직접 골랐어요.
저고리에...한국화(?)가 그려져 있는데 그게 천에 직접 그리는거래요..인쇄 아니구..
시모 한복 : 저희도 그렇지만 베틀한복에서 난감하셨을거예요..핑크계열을 하고 싶어하셔서..;;
(저희 어머님이 워낙 화려한거 좋아하세요..^^;;)
대신 예복한복에 잘 안쓰는 색이라며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걸 골라주셨어요..
(절대 얼룩덜룩 화려한 그림이 있다거나 그런거 아님..ㅋㅋ)
나중에 아버님이 가봉때 같이 갔었는데 보시자마자 "우리 할마이 이쁘다" 하셨어요..ㅋ
저희 웨딩촬영때도 그렇고 다들 이쁘다고 난리였어요..ㅋㅋ
대여해주신 당의(이건 제껀 줄 알았다고..ㅋㅋ), 쾌자, 드레스 모두 예뻐서...
앨범에 남들은 몇컷 안 넣는다는데 다 욕심내서 넣었어요. 앨범 추가비가 들긴 했지만..
그만큼 만족한다는 뜻이죠..ㅎㅎ
후기가 좀 길었쬬? 사실 방금 한번 작성했다가 로그아웃되서 날라가버렸어요
그 악몽을 떨치고서라도 다시 작성하는건 그만큼 감사의 마음을 이렇게라도 전하고 싶어서요.
이번주에 드뎌 함 포장하러 갑니다. 떨리네..ㅋㅋ
베틀한복 덕분에 기분좋게 준비했던거 같아요...감사합니다.
* 친모, 시모..사진 게시 안하려다 추가했어요(초상권을 위해...^^;;)
핸드폰으로 찍었던거라 색감이 완전 떨어져서..조금 속상한데..참고하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