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결혼식에 입을 한복 대여를 위해 베틀한복 강남점을 방문했습니다. 처음에 상담해 주신 분이 초반에 골라 준 한복은 사실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냥 하루만 입고 말껀데 뭐" 라는 생각으로 그냥 픽스 하고 돌아왔습니다. 

얼마 후 어머니 한복 피팅을 위해 갔는데 원래 상담해주신 분의 착오로 조금 불쾌한 일이 생겼습니다. 아마 그렇게 끝나고 돌아왔다면 이런글은 쓰지 않았겠지요. 불쾌한 상황을 얘기하는 중 점장님께서 나오시고 저희 한복을 따로 봐주셨어요. 정말 딱부러지고 센스있고 깜짝 놀랄만큼 동안 미모. 지금도 감탄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점장님이 계절과 저의 분위기를 고려해 저고리와 치마색을 다시 골라주셨습이다. 이미 픽스된 대여품인데도 불구하고 정성스럽게 이것저것 추천해 주셔서 너무 감동했구요. 무엇보다 그전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저에게 딱 어울리는 한복을 입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요. 결혼식 당일 뿐 아니라 결혼식이 끝나고 나서도 한복을 어디서 했는지 질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저도 미술대학에서 색에 대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점장님의 색상에 대한 센스는 정말 배우고 싶습니다. 

결혼식 끝난 후 곧바로 후기를 올리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지만 큰 수술을 해야해서 본의 아니게 늦어졌네요. 그래도 몸이 좀 회복되자 마자 바로 올릴 만큼 베틀한복 점장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앞으로 제가 한복 입을 일이 생긴다면 전 무조건 강남 베틀한복 점장님께 여쭤보고 입을 생각입니다. 

날씨가 부쩍 추워졌는데 점장님 몸매가 넘 호리호리 하셔서 ㅎㅎ 감기 조심하세요. 동생 결혼식이지만 골라주신 한복 덕분에 제 결혼식인 마냥 들뜬 하루 보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