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고객후기 베틀한복을 입고 행복했던 시간을 남기는 공간입니다.
사진 용량을 줄였더니 뭔가 느낌이 많이 죽었네요. ㅜㅠ
저는 베틀한복 강남점에서 심주연 실장님 상담 받고 한복 스냅 촬영했습니다.
원래는 본식 한복드레스와 폐백만 할 생각으로 갔다가 마침 행사중이라 정한 예산안에서 촬영까지 가능 하다고 해서 우선은 신중히 구경만 하고 오려고 했는데 스냅, 본식, 폐백 다 하기로 했답니다.
워낙에 실장님이 상담을 잘 해주셔서 그냥 다른 데 안 둘러봐도 될거 같았어요. ^^
덜컥! 한 결정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한 결정같네요...
저거 안했으면 이렇게 예쁜 사진 못 얻었을 테니까요. ㅎㅎ
상담할 때 제 고민은 제가 키가 커보이는 173이고, 남친이가 평범한 170...
(사진에서는 지형지물을 이용하거나 제가 살짝 앉았습니다...)
게다가 전 얼굴이 뫄이 하얗고 남친은 까맣고..
그리고 전 남친이 2살 연한데...서른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에 신분증 동반을 안하면 단골이 아니면 술도 못 사는 동글동글 얼굴형의 동안이기도 해서 뭘해도 코미디 일거 같다는 생각에 웨딩드레스보다는 한복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아예 우아하고 아름다운 컨셉따위 치우고
"꼬마신랑과 연상의 새색시로 가자!" 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거 같습니다.
남친이한테 한복이 양장보다 훨씬 잘 어울리더라구요. 되련님 느낌이랄까...(제 눈에만 그런 걸까요... )
여잔 한복 드레스에 남자는 정장을 입는 경우도 많다던데 저희는 둘다 한복 입고 스냅찍고 본식도 할 거에요. ㅋㅋㅋㅋㅋ
일단 스냅촬영할 옷을 고를 때 저 분홍 한복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사실 제가 분홍색을 싫어하거든요... 덩치도 있고 키도 있어서.. 뭔가 좀 안 어울리는 느낌이라..
그런데 야외 촬영은 빛이 있기 때문에 화장도 강하게 하고 화사한 색이 잘 받는다며 추천해주셔서 입었는데,
왠걸 사진이 너무 곱게 나오는 거에요!!!
오히려 제가 자주 입고 좋아라하는 푸른색 게열 당의는 촬영을 해보니 이쁘긴 하지만 분홍보다는 덜 이쁜 느낌?
스튜디오 촬영에 맞는 색과 야외에 맞는 색이 좀 다르다 하셨는데 레알! 이었습니다.
이래서 전문가의 말을 듣는게 좋은 거 같습니다. ^^
물론 베틀한복의 그 어떤 옷을 입어도 아름답겠지만 이왕이면 좀더 아름 다운 건 많이 본 분이 더 잘아실테니까요.
여튼 이런 저런 고민을 실장님과 이야기하면서 야외 촬영에 좋은 색감의 한복의 옷도 같이 골라 주시고,
계획없던 촬영이라 장소도 시간도 아무것도 정한게 없었는데...
사진 찍기 좋은 장소며 빛이 좋은 시간대도 알려주셔서 완전 감사했습니다.
그대로 지켜서 찍었어요. ㅎㅎㅎㅎㅎㅎ
보통 고궁이나 이런데서 많이 찍는데 그러면 한가지 베리에이션 밖에 안나오니, 오히려 서울숲이나 선유도 공원이 괜찮다고 하셨는데 탁월한 선택 이었네요.
친구들도 사진 보고 다 어디가서 찍었냐며 물어보더라구요.ㅎㅎ
여러 후보지 중에서 가까운 서울숲에 가서 촬영 전에 답사 갔다오고, 당일 사진 찍어주는 아이 데리고 소풍 나오는 기분으로 여기 저기 찍었더니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장소가 어찌나 많던지..
사실 전 잘 나온 사진이 워낙 많아서 고르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ㅜㅠ
촬영을 아마추어인 친구가 해주다보니 세세하게 풍경에 옥의 티 같은게 있기는 하지만 뭐 어떱니까.
우리끼리 깔깔 거리며 즐겁게 찍었는 걸요.
스피디 하게 3시간만에 찍고 철수해서 빕스에서 배가 미어지게 먹었네요. (다이어트가 필요없다는게 바로 한복의 장점!!!!!)
토요일에 본식 촬영할 한복 고르고 왔는데 그때 또 후기 들고 오겠습니다.
앞으로 전 한복 맞추거나 대여할 일 있으면 베틀한복으로 올거 같네요. ^^
아!! 전 개인적으로 한복은 스튜디오 촬영보다 스냅이 더 좋은거 같아요. 추억도 만들고 인위적인 내가 아니라 평상시의 웃고 즐거워하는 분위기를 살리는데에는 스냅이 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