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복에 대한 로망이 많았던지라 웨딩드레스보다 한복을 더 보러다닌것 같아요

많이들 알고계시는 광장시장부터 그 건너편에 있는 유명한 체인점,

페북에서 광고 많이 하는 곳까지 다 돌아다녀보고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그래도 처음엔 가격을 염두하고 싸겠거니 하고 그냥 가본 시장에서는 그냥 카달로그 책을 몇권을

주면서 그 중에서 남자 여자가 입은거 하나씩 고르라고 한뒤에 머뭇거리고 있으면 그냥 여러가지

천을 펼쳐주면서 이렇게 천 조합해서 원래 몇십만원인데 특별히 몇만원 빼줄수 있어라고 했었고

어떤 곳에서는 카달로그에 있는 세트 한복과 노리개,신발을 그대로 꺼내주면서 치수 수정까지해서

몇십만원이라고 알려주는거 다들 잘 아실꺼에요



그래도 이건 아니다싶어서 가격보다 한번 한복 제대로 입어보자 싶어서 광장시장에서 벗어나 좀

고급진 한복집에 가면 이제 천의 종류를 알려주시면서 한복 색 조합이 이렇고 저렇고를 알려주시죠

제일 싼 물실크 천부터 정말 문외한인 제가 봐도 가격값하겠다 싶은 홍두깨천까지 천 하나하나를

꺼내주시면서 한복 모양의 종류를 알려주는 곳을 세네곳을 더 가보고서야 .....웨딩촬영이 일주일남은

걸 깨달았어요^^;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도 황당하시겠지만 저도 제가 미쳤나싶을 정도로 황당하더라구요

한복한번 잘 고르겠다고 촬영용웨딩드레스도 안고르고 두세달동안 주말마다 한복집만 그렇게

돌아다녔어요 제가 ..



정신차리고보니 일주일밖에 안남았는데 어쩌겠나싶어서 그제서야 대여쪽에 눈을 돌려서

남편될사람 손잡고 먼저 광장시장에 있는 유명한 대여한복 체인점을 찾았었는데, 30분만에 울면서

나왔어요 어딜가든 제일먼저 물어보는 웨딩촬영날짜를 말하자마자 추천해주는 한복이라고는

유행이 한물,세물,다섯물은 건너간듯 보이는 이상한 색깔의 당의..심지어 모양도,색깔도 달라서

아연실색해서 좀더 세트같은 느낌을 원한다 했더니 코웃음 치시면서 어디서 알아보고 오셨냐며

그건 옛날 유행인데 시장가서 옛날 한복만 보고와서 이상한 한복 찾는다고 하면서 엄청난 금액을

부르는 직원분 말 한마디에 됐다고,한복 안입고 만다고 하면서 나와버렸죠

그렇게 나와서 울면서 그냥 한복안하겠다고 울면서 집에 들어온날 남편이 이 사이트를 찾아줬어요



그날이 토요일저녁이였는데 제가 그래도 혹시해서 홈페이지에서 방문예약하자마자 전화주셔서

다음날 일요일낮에 방문할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전날 일때문에 굉장히 걱정했었는데 우선 전날 전화주신 실장님이 제일 먼저 웨딩촬영날짜

들으시구 괜찮다고 해주셔서 안심됐구요, 제가 가본 한복 대여점중에 전시되어있는 한복들도 제일

이뻣고 정리도 잘 되있었어요 무엇보다 아무래도 대여다보니까 다른곳에서는 한복 팔길이가 약간

안맞아도 대여니까 어쩔 수 없이 입으란 느낌이였는데 실장님이 사이즈별로 입혀주시고 당장 다음주

평일이 촬영날짜라 빠듯하셨을텐데 수선까지 해주셔서 촬영날 맞춤한복인양 이쁘게 입을 수 있었습니다 :D



한복이 너무 맘에들어서 웨딩촬영 신부 상의2,한복드레스1,신랑 세트1

결혼식 신부,신랑 세트 해서 그 자리에서 계약해버렸어요 !

덕분에 웨딩촬영날도 헬퍼이모가 한복너무 이쁘다구 여러번 칭찬해주셨구요

안에 속치마,속바지,노리개,꽃신,버선 다 새것처럼 깨끗하다구 맞춤한거 아니냐고 하실정도였어요

입고있는 한복이 보시는 분들께는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겠는데 신랑도 저도 좋아하는 색깔이고

무늬도 너무 맘에 들어서 결혼식이 끝나고 네달이 다되가는데도 아직도 한복만 생각해도 기분이

너무 좋네요 ㅎㅎ









신혼여행때문에 한복을 직접 돌려드리러 가지 못해서 감사하다고 인사도 못드렸어요

솔직히 저한테나 중요하지 남들이 보기엔 입으나 안입으나 한다는 한복이지만

급하게 갔는데도 당황하지않고 천천히 취향물어봐주시면서 옷 이쁘게 빌려주신 의정부지점

직원분들너무 감사드려요

어찌나 감사한지 흥분해서 없는 글솜씨로 너무 길게썼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하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