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틀한복에서 너무 멋진 한복을 해주셔서 행복한 신부입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결혼. 정말 준비할 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더라구요.
한복 얘기 나왔을 때 딱 한 번 많아야 촬영까지 해도 두세번 입을 옷을 큰 돈을 주고 한다는게 좀 그랬어요.
남친이랑 고르고 골라 보아도 금액이 여간 고민이 아니었죠. 좀 저렴하다 싶으면 색이 너무 아니고, 시간이 다가오길래 결국 종로로 가 봤어요. 플래너가 소개해 준 곳이었는데 사장님도 친절하고 한참 이래저래 설명해 주셨는데 사실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여튼 잘 해 준다는 뜻으로만 들었죠.
하지만 역시 이래저래 특별한 옷이니 좋은 옷으로 해라 하는 통에 부담이 되어서 우선 나왔죠.
쿠폰할인업체를 둘러 보다 저렴한 곳이 두 군데 있길래 찾아 갔는데... 그냥 정말 속만 상하고 왔죠. 저렴한 옷 한다고 그런건지 꽤나 불친절하더라구요. 마음만 무거워져서 그냥 하루 공치고 돌아왔어요.
그러고 대여라도 할까 인터넷을 뒤지던 중 "배틀한복"을 봤죠. "띠용~~~"
참 신기했던 건 배틀한복 메인 사진에 있던 사진을 보고 나서였어요.
그 전에는 그렇게 금액에 맞추려고 조바심 냈는데 모델분이 입고 있던 사진을 본 순간 이 옷이다 싶었어요. 제 남친이 예전에 국어를 가르쳤거든요. 지금도 전에 국어 가르칠 때가 제일 재미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그런데 여기 배틀한복 옷감에는 훈민정음 서문이 들어 가 있더라구요. 이런 문양 자체가 배틀한복의 특징이란 걸 나중에 알았죠. 인터넷에서 워낙 배틀한복 얘기를 많이 들어서 얼마나 비쌀까 그래서 사실 생각도 안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옷을 보고 나서는 다른 생각을 못 하겠더라구요.
뒷짐을 지고 의연하게 서 있는 모델의 모습이 제 남친과 겹쳐 보이더라구요. 사실 모델분보다 제 남친이 훨씬 잘 어울리겠다 싶었어요.마치 세상을 품은 왕의 모습이라고나 할까...*^^*
여하튼 한눈에 반해서 전화를 걸었어요. 전화 받으신 분이 당황하셨어요. 그도 그럴 것이 아직 쇼에 나가는 옷이고 모델분이 입은 옷 외에는 따로 만들어진 옷도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우선 스튜디오 촬영 때라도 찍고 싶어 이 한복을 빌ㄹ릴 수 없냐고 했죠. 서울 본사와 전화가 오고 가고 한참이 지나서야 구겨지지 않게 잘 입을 수만 있다면 하루 대여가 가능하다고 들었어요. 그나마도 제가 워낙 간곡하게 말씀 드려서 들어 주시는 거라고 통화하는 내내 같이 안타까워 해 주시면서 얘기를 나눴어요. 시종일관 친절하게 말씀 해 주시는 걸 들으면서 이전에 느꼈던 뜻모를 아쉬움과 울적함이 다 날아가는 것 같았어요. 참 신기한 건 그렇게 금액에 쩔쩔 매던 제가 한 발 더 나가서 이 한복을 반드시 제 남친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식장도, 예물도 모두 잘 아꼈으니까 이 정도는 좀 투자해도 되겠다 싶더라구요.
물론 남친은 결사반대했어요. 그래서 우선 직접 가서 옷을 보고 의논하자고 해서 인천 부평에 있는 지점을 찾아갔죠. 들어갈 때부터 실장님을 비롯한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게 맞아 주셨어요.
한 번 꼭 입어 보고 싶다고 부탁을 드려서 사전에 한 번 입어 보는 자리였죠. 어쩌면 그리 멋있던지 한 번에 반해 버렸어요. 탐탁치 않아 하던 남친도 멋쩍어 하면서 더 이상 거절을 못 하더라구요. 대여가 아니라 직접 구매를 말씀 드렸더니 아직 금액이 책정되지 않았다고 신상이라 금액이 좀 높을 것 같다고 하시며 안타까워 하셨어요. 제가 워낙 구매의사를 강하게 밝혀서 어떻게든 잘 해 주고 싶어 하시더라구요. 저는 좀 무리를 해서라도 사고 싶은 마음이었고 한참 의논하시던 실장님이 생각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맞춰 보겠다고 하셨지요. 이후에 남친이 극구 주장을 해서 제 옷도 비슷한 스타일로 맞췄구요. 이제 곧 있으면 그 멋진 한복을 찾으러 간답니다.
지난 8월에 모델이 입으신 옷을 가지고 가서 스튜디오 촬영을 했어요. 정말 얼마나 멋지던지, 보통 신혼부부들이 입는 옷이 아니라서 더 특별했던 것 같아요. 지점을 방문할 때마다 항상 손님도 많고 친절한 모습에 이름난 곳은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지요. 커다란 부채를 손에 들고 찍은 우리 남친의 모습이 이 한복은 딱 이 사람꺼다 싶었어요. 물론 제 눈에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날은 마치 세종대왕님처럼 보였지요. 항상 제게 모든 걸 주려고만 하는 제 남친에게 뭔가 한 것 같아 내심 뿌듯하기도 했어요. 사진작가님도 그렇고 도와 주러 온 친구들도 한복이 정말 멋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어요. 내심 잘 했다 생각했죠.
사진을 보신 부모님과 시부모님들도 한복이 참 곱다고 말씀하셨지요. 아직 본식이 남아 있지만 얼마 전 가봉전에 입은 한복은 우리 몸에도 딱 맞고 훨씬 더 감동이었죠. 정말 200% 만족이에요.
주변에서 한복이 너무 예쁘고 곱고 특별하다고 정말 많이 칭찬들었어요
특별한 한복을 원하신다면 "베틀한복"으로 고고고~
가격이 비싸다고 걱정 생각했는데..
들어보니 그런것도 아닌것 같아요^^
옷은 가격 만큼 더 값어치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모바일 청첩장도 너무 예뻤어요^^
그냥 다른 곳에서 해준 청첩장보다도 인기 절정입니다 너무 예쁘고 분위기 있다고들 하네요
함도 너무 정성껏 하나하나 싸주시는 모습에 감동 받았습니다
혼서지도 너무 멋지더라구요 ㅎㅎㅎ
감탄사가 절로~~~~
저녁 식사시간이라 죄송했는데
서로 도와가시면서 해주시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대충 하지 않으시고..
꼼꼼히 싸주시는 그 정성에 감동받았어요
덕분에 함도 잘 들어갔습니다
끝으로 제게 잔잔함 감동으로 남은 에피소드 하나 말씀 드릴게요. 추가내용이 있어서 한복집에 들어 가는데 누군가 뒤에서 옷과 짐을 잔뜩 들고 들어오더라구요. 일하시는 직원인가 싶어 가다가 너무 무거워 보여서 도와 드려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안에 계시던 다른 직원분들이 그분을 발견하고는 다들 인사를 하는 거였어요.
아무래도 높은 분이셨나 봐요. 다들 그분한테 인사하느라 잠시 저를 잊으셨던 것 같아요. 물론 저도 그 상황을 보느라고 그런 것도 잊고 있었구요.
저렇게 높은 분이 직접 짐을 들고 들어오는 게 신기했죠. 헌데 그 높아보이는 분이 직원분들한테 제일 먼저 말씀하신 건 저를 가리키며 이 고객분부터 맞이하라고 하신 거였어요. 그러면서 제게 먼저 인사를 하시며 무슨 일이냐며 물어 오셨죠.
그날 일은 다 잘 마무리하고 집에 오면서 생각했죠.
제가 정말 좋은 곳에서 한복을 샀구나 하고 말이에요.
직원들부터 사장님까지 손님을 대하는 마인드를 느낄 수 있었던 에피소드랍니다.
예쁜 한복을 정성껏 만들어주시는 베틀한복에 감동받았습니다*^^*
예쁜 며느리 받을 때 또 오겠습니다 ㅎㅎ
번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