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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고객후기 베틀한복을 입고 행복했던 시간을 남기는 공간입니다.

[수원점] [수원점]웨딩촬영 다녀왔습니다. by 김*선님 2013/07.09 페이스북으로 공유 카카오스토리로 공유 URL 복사 후 공유

안녕하세요. 올 8월에 유부남이 될 예비신랑입니다.

오늘 이렇게 글과 사진을 올리게 된 것은 “눈 높기로 소문난 이 고광렬이가~”(영화 타짜의 대사 중 일부) 한 눈에 반하게 된 [베틀한복] 가족들을 칭찬(?)하기 위함입니다.



기혼자님들은 경험으로 아실 것이고, 지금 예비신랑, 신부님들은 충분히 공감하실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초혼(?)의 입장에서 치러야하고 챙겨야하고, 준비해야 하는 여러 가지 절차입니다. 일부는 단순한 일이지만 복잡하고(양가 부모님 의견과 내 의견, 그리고 신부 의견, 친구 의견 등등.... 복잡해짐) 일부(한복이나 허니문 여행, 예물, 예단 등등.... 아 아직도 모르겠다.)는 정말 복잡합니다. 게다가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생기다 보니 나중에는 그야말로 ‘대충’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게 됩니다.

이럴 때, 사람 마음이 진짜 묘한 것이....... 누가 옆에서 도와주면 참 좋겠는데....... 또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 사람이 미워집니다....... 저만 그런가요?? 왜냐하면 그 사람은 나보다 잘 했고, 나보다 싸게 했고, 나보다 더 좋은 것을 했기 때문입니다. ^^;;



어쨌든 저는 경험(실패라고 할 지라도)을 중시하고, 저 자신을 믿는 편인지라 직접 알아보고 결정하는 편인데요. 한복을 고를 때에는 멘붕이 올 뻔 했습니다.

지금부터 저의 한복 고르기 대장정을 써보겠습니다.

처음으로 한복을 고르기 위해 한 일은 바로 쿠*과 티켓*스터를 찾아본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할인 사이트에서 게재한 것은 소위 말하는 ‘저렴한’ 것이기 때문에 이 상품을 산 사람들이 다수가 된다면 저렴하다고 믿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할인 사이트에서 인기있는 두 상품을 고르고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재래시장이었습니다.

재래시장을 욕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게마다 가격차이가 너무 심했고, 주인분이 디자인을 담당하는 가게는 가격이 비싼데다가 저희에게 반말을 많이 해서 기분이 상하기도 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가게는 주문을 받아서 공장에 보내는 중계의 형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믿음이 떨어졌죠....... 그래서 소위 브랜드 제품을 보기 위해 디자이너의 이름을 앞에 붙인 한복집에 찾아갔습니다. 옷감 소재 5가지를 꺼내고는 가격 차이를 설명하시더니 이내 반말이 나오더라구요....... 저희가 그 가게에 강의 들으러 간 학생도 아닌데, 하물며 요즘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존대말을 쓰는데,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런 저런 경험을 통해 한복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지만 옷감을 직접 보고 만져본다고 좋은 옷감과 나쁜 옷감을 구분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가 본 곳이 바로 베틀한복입니다.

수원 베틀한복에 들어갔는데, 음....... 매장 안의 인테리어가 좋아서 일단 믿음이 갔습니다. 왜냐하면 그야말로 멋지고 예쁜 옷을 보러 갔는데, 인테리어가 후지면 믿음이 안가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그날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주말이고 성수기라 그랬는지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마치 맛집에 가면 늘 사람이 많은 것 처럼요.

저희에게 설명해주신 분은 유우진 점장님이셨습니다. 점정님이라 그런지 젊잖으셨는데, 젠틀하시고 목소리도 부드러우시고(참고로 전 남자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다정하시고 잘 웃어주셨어요. 마치 친한 형 처럼, 친척 형 처럼, 친....형 처럼 잘 해주셨어요.

점장님 사진을 넣으려고 했는데, 아드님이랑 자전거를 타시다가 넘어져서 다치셨다며 얼굴에 밴드를 많이 붙이셨더라구요. 그래서 사진을 못 찍었어요. 잘생기셨는데, 아쉬웠어요.

더 아쉬운 점은 가격이 좀 높다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여러 매장을 돌아다녀 본 덕에 제품의 브랜드 가치와 제품 자체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함 포장 서비스와 한복 대여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신부의 몸에 직접 옷감을 두르고 거울로 보여주는 세심한 배려가 저희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네번째 사진은 저희가 옷고름의 무늬로 사용할 금색과 은색을 저와 신부, 점장님 세명이서 투표한 것입니다. 별 것 아닌 투표였지만 깊은 배려심을 느낄 수 있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봉(옷이 거의 완성)을 하러 갔을 때에 옷을 다려주고 입혀주시는 이모님도 성격이 워낙 좋으셔서 자신의 의견은 낮추고 손님의 의견을 최대한 맞춰 주신 후에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나 다림질을 선뜻 해주시고, 구겨진 옷을 다시 다림질 해주시겠다는 언약에 비싸게만 느껴지던 한복 가격이 결코 비싸지 않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웨딩 촬영을 가기 위해 제 한복과 신부의 한복을 챙겨주실 때 아얌과 신발, 버선, 비녀 등을 챙겼습니다. 오랜만에 야외로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웨딩 촬영을 갔습니다. 웨딩 촬영장에는 저희 커플 말고도 많은 커플들이 있었는데, 저희를 도와주시는 수모님이 한복이 좋은 것이라고 칭찬을 많이 하셨고, 사실 오래 일해 보면 좋지 않은 한복 때문에 사진도 잘 나오지 않고 피부도 상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무엇인지 모를 자신감에 더 촬영도 잘 된 것 같습니다.



제 휴대폰에는 제 아내 될 사람이 한복을 곱게 입고 있습니다.

베틀한복에서 만들어주신 한복이 참 마음에 듭니다.



베틀한복.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