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에 있어 우리의 선택은 맞춤이 아닌 '대여' 였어요.

이유는...

일단, 제가 개량 한복을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설이나 추석같은 명절과 아이가 태어나면 돌잔치에 입을 꺼 같은 한복이 실상은 잘 입지 못할 꺼 같다는 생각이 부쩍 들었기 때문이에요...ㅜㅜ

친구들과 친척들을 보아도...^^;; 명절때 실상 한복 입고 이쁘게 음식하고, 인사하는 집보다는...
실상은 음식하고, 먹고 놀다보면 명절이 거의 다 가고...
그러다가 뭐하면 이쁘고 깔끔하게 옷입고 랑랑이랑 데이트 한다면 그게 금상첨화이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리고 아이가 태어났을 때 돌잔치는...친구를 보니...그렇게 드레스가 이쁠 수 없더라구요...(깔끔한 미니 드레스가 어찌나 귀엽고 이쁘던지~^_^ 그런데, 베틀한복을 입고보니...지금은 고운 베틀 한복쪽으로 살짝 기울기도...^^;;)

마지막으로 이왕 한다면 왠지 좋은 한복을 할 꺼 같고,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견적이 양쪽 150~200은 나올 듯 하고...그냥 그런저런 한복을 하면 50~100선에서 해결할 수 있겠지만, 그러다보면 얼마 입지 못할꺼 같기도 하기에...

그래서 일단, 저희는 '대여'라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대여한 곳은 랑랑의 집 근처에 때마침 이제 개업한 베틀한복 ^_^

안양 쪽의 5~6 곳을 돌아다니며 옷감도, 견적도 다 따져 보았는데...'차라리 한복을 그냥 해?!' 라는 생각이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런 불안감을 싹 없애 준 한복대여점...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단, 모든 옷들이 깨끗하기도 하지만....
점장님께서 완전 친절하셔서 저와 랑랑이의 체형이나 스타일에 맞게 상담도 잘 해주시고, 저희의 실정에 맞게 견적을 어찌나 잘 내주시던지...

대여한다고 하면, 맞춤이 아니라서 차별이 있거나 괄시하면 어쩌나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너무도 친절하게 상담해 주시고, 배려도 많이 해 주셔서 ~^_^
기분 좋게 결정하고, 이쁘게 리허설 촬영을 마쳤습니당~ㅎㅎㅎ

리허설 촬영을 하면서 주변의 팀들과는 유독 다른 고운 색감과 단아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화~악 사로잡아 버린 저희 한복은...

아주 조금은...이 한복을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을 만큼 ^_^ 말입니다...

사진도 매우 만족스럽게 나와주셨습니당~ㅎㅎㅎ

사진 찍는 내내 기사님과 이모님께서 어찌나 한복이 곱다고 칭찬을 하시던지...
기사님도 원래 한복은 한 두컷만 찍어주시는데, 한복이 너무 고와서 자꾸 찍게 된다고 ^_^

리허설 촬영날...
세심하게 신발이며, 당의며, 첩지며, 비녀, 노리개, 한복 드레스 및 장신구 등...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주신 점장님과 안양 베틀한복 점에게 정말 너무 감사한 하루였습니다~